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삼규)이 중소기업의 자동화와 기술개발 등에
빌려주는 "구조고도화 자금"이 기업의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진공은 지난 97년도 구조고도화자금을 지원받은 업체중 1천10개사를 뽑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지원성과에 대한 평점(5점 만점)이 3.87점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제품품질 향상이나 공정혁신 등 기술적인 성과에 대한 평점은 4.06점
이었다.

또 중진공의 자금지원 절차에 대한 평가에선 보통 이상의 만족을 보인
업체가 96.4%였다.

만약 당시 자금지원이 없었다면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을 것이란 업체가
33.1%였고 제품개발과 생산에 차질이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각각
18.2%와 18.0%였다.

중진공은 자금지원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97년 3조원, 98년 3조5천원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품불량률의 경우 자금지원 직전년도인 96년 평균 3.19%에서 작년말
1.89%로 줄었다.

이로 인한 원가절감효과는 5백57억원이라고 중진공은 분석했다.

자동화율은 자금지원 전 41.4%에서 98년말 62.0%로 20.6%포인트나 올라갔다

구조고도화 자금은 중소기업들의 자동화 정보화 기술개발투자 자금으로 싼
이자에 빌려주는 정책성 융자금이다.

금리는 연 7.5%로 업체당 20억원 한도안에서 지원된다.

시설자금은 3년거치 5년 분할로, 운전자금은 1년거치 2년 분할로 갚으면
된다.

지난 97년중 자동화 투자에만 총 2천5백88개사에 대해 9천5백79억원의
구조고도화 자금이 중진공을 통해 지원됐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