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대에 기업은 주력사업과 영업방식 등 경영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싱가포르의 국제회의 전문기관인 아시아비즈니스포럼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전략적 전자상거래 회의"가 30~31일 이틀동안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 회의에서 각국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모든 기업은 제조와 판매방식을 세분화하는 등 기존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고 역설했다.

30일 대표 발제자로 나선 이재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 소장)는 제조업이 도입할 수 있는 12가지
전자상거래 전략 모형을 제시했다.

사이버 직판체계(델방식), 사이버 직판과 기존 판매의 병행방식, 콜센터와
방문서비스를 활성화한 방식(시스코방식), 사이버몰 참여(중소기업), 소수
고객에 대한 직접 배달(페덱스방식), 인터넷을 통한 직접 판매와
데이터베이스마케팅(리바이스방식) 등이다.

이재현 보스턴컨설팅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전자상거래 시대에 기업은 사업
모델을 더욱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랜드전략만 수립하고 다른 업무는 제휴업체를 관리하는 방식
(나이키모델)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해 글로벌 표준이 되는 것
(인텔모델)<>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소비자와 직접거래 기회를 극대화하는 것
(아마존모델) <>수요자와 공급자의 중간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챙기는 것
(AOL모델)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세계 유명기업의 전자상거래 담당자들이 직접 E커머스
전략을 소개했다.

비브하브 파난디커 시티뱅크(싱가포르) 이사는 "사업과 금융업무 연계의
혁신"라는 제목으로 시티뱅크의 E커머스 전략을, 데이비드 스미스 페덱스
아태지역 본부 이사는 기업간(B to B) 전자상거래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스티븐 윌슨 KPMG 정보솔루션 이사보(호주)는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개인.기업의 정보유출등 보안문제해결이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