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동참의미 / 추진일정 ]

현대자동차가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에 나선 것은 기존 품질 개선운동
으로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품질혁신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일정 수준의 품질을 이룬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노력에도 선진 메이커들과의 경쟁에서 품질 때문에 겪는
애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 3월 한국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자동차의 종합
품질 수준이 중위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한국 자동차산업이 품질 불량으로 인해 국내외에 지급하는 품질실패
비용이 연간 6천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하면서 6시그마 경영을 통해 품질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6시그마 경영을 통해 고원가 저품질 저서비스의 소지를
말끔히 걷어내겠다는 각오다.

최종 목표는 세계 최고의 품질 수준이다.

<> 추진 일정 =현대는 앞으로 벌여나갈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의 명칭을
Q-STAR로 붙였다.

현대는 Q-STAR 운동 추진을 위해 품질관리실 중심으로 6시그마 운동으로
소득을 거둔 기업들에 대한 벤치 마킹은 물론 다양한 정보자료 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

또 활동의 중심이 될 추진위원회와 추진사무국 설치도 마쳤다.

현대는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의 전개 일정을 우선 3단계로 잡아 놓았다.

올 연말까지는 전문가 양성 및 현대자동차의 체질에 맞는 6시그마 시스템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성공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는 이 기간중 골드스타(블랙벨트) 15명을 양성하는 한편 공장내 중요
품질문제를 시범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 체질에 맞는 Q-STAR 시스템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2000년과 2001년은 Q-STAR 운동을 품질관련 직접부문에 확산시키는 기간
이다.

생산부문 연구소부문은 물론 모든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골드스타 4백명을 추가로 양성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는 이 운동을 간접부문까지 포함하는 전사적 운동으로 전환
한다는 구상이다.

<> 전문가 양성 =현대는 우선 올해 골드스타 15명과 실버스타(그린벨트)
50명을 양성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2백명의 골드스타와 6백~1천명의 실버스타
를 키워 내기로 했다.

올해 양성되는 골드스타와 내년 양성할 5명의 다이아몬드스타(마스터블랙
벨트)는 미국 교육기관에 교육을 의뢰하고 나머지는 자체 품질학교에서
양성키로 했다.

교육기간은 실버스타 1주, 골드스타 16주, 다이아몬드스타 2주, 챔피언
이틀이다.

해당교육 수료와 테마 수행 결과에 따라 자격을 부여하게 되며 세부기준
및 해당 자격자에게는 포상과 더불어 승진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
이다.

<> 목표 =현대는 이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신차단계, 양산차 주요
공정, 필드단위에서 오는 2003년까지 6시그마 수준의 품질을 달성할 계획
이다.

이를 통해 라인 직행률을 99%까지 끌어올리고 클레임비용을 50% 이상 절감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엔진 트랜스미션 등 핵심공정과 부품은 3년내 6시그마 수준을 이룬다
는게 목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