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를 살려주세요"

PC통신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의 "신애 구명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잘못된 믿음" 편의 주인공
김신애(9) 양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다.

"그것이..."에서는 부모가 신앙의 힘만 믿고 치료를 거부하는 바람에
4년동안 윌름종양으로 고통받아온 신애양의 사연을 내보냈다.

당시 임산부처럼 부풀어오른 배를 끌어안고 "더이상 참기 힘들다"고
울부짖는 신애양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후 통신에는 "신애를 살려야 한다"는 호소가 빗발쳤다.

한 회사원이 개설한 구명 사이트(www.designvill.com)에는 무려 2천3백여명
이 서명에 동참했다.

각지에서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신애가 입원해 있는 삼성의료원은 치료비 할인을 검토중이다.

SBS는 29일 오전 8시10분 "신애를 살립시다" 특별 생방송을 준비했다.

김홍신(국회의원) 강지원(검사) 손봉호(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출연해
빗나간 신앙과 아동학대의 문제점을 다시한번 고발한다.

친권자인 부모가 치료를 거부할 경우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도 모색해본다.

삼성의료원과 신애 살리기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역을 중계차로
연결한 현장도 생중계한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