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현재 EU(유럽연합)이 진행중인 반덤핑 조사건수중 한국이
8건으로 수입규제 대상국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7일 EU집행위가 최근 발표한 "EU반덤핑
상계관세 연례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지난 9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상품에 대해
모두 18건의 반덤핑및 상계관세 조사를 벌였다.

이는 같은 기간중 각각 21건을 기록중인 중국과 인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건수는 8건으로 인도와 함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U는 지난해 세계금융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입규제조치를 자제, 신규 조사건수가 29건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의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적극적인 수입
규제조치에 나서 올해 상반기중에 개시한 조사건수가 97년과 맞먹는 4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90년대 중반까지 EU의 최대 수입규제국이 일본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넘어갔으나 한국은 여전히 주요 규제대상국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