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IP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양대 최명렬 교수는 "주소변환기능(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을
이용, "주소절약형 인터넷 접속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IP주소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할당받는 고유한 번호체계로
국가마다 IP주소를 할당하는 기관을 두고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한 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고유한
IP주소가 필요하다.

최근 인터넷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IP주소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최 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은 IP부족현상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나의 IP를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함께 쓰는 방법이다.

이 시스템을 인터넷과 연결되는 관문에 설치, 여러 대의 컴퓨터가 이곳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한다.

각 컴퓨터가 이 시스템을 통과해 인터넷에 접속할 때 전송되는 데이터에
포함된 IP주소를 하나의 IP주소로 변환한다.

따라서 추가로 IP주소를 할당받지 않아도 여러 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최 교수는 "인터넷사용이 급증하면서 점점 더 많은 인터넷 주소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 시스템을 상품화해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45)400-5214

< 김경근 기자 choic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