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을 비롯한 오일류 점검은 차를 탈없이 오래 탈 수 있는 차 관리의
기본이다.

대표적인 게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이다.

엔진오일은 양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규정치 이상 넣어도 엔진성능을
떨어뜨린다.

브레이크액도 부족할 때마다 보충하는 사례가 많으나 이는 브레이크 계통의
고장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엔진오일 과다주입도 엔진성능 저하요인 =정비업소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한 뒤 오일량을 체크해보면 게이지의 "H(MAX)" 선을 약간 넘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엔진오일이 부족할 때처럼 엔진성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아는 이는 드물다.

엔진오일이 너무 많으면 엔진내 크랭크가 회전하면서 오일에 닿는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엔진오일을 거품기로 저어주는 효과가 생긴다.

거품이 발생한 엔진오일은 엔진내 오일라인을 잘 통과할 수 없다.

때문에 엔진오일이 부족한 경우처럼 윤활 및 냉각효과가 저하돼 파워가
떨어진다.

엔진오일량은 오일게이지 최대와 최저눈금 사이의 3분의 2 정도가 최적량
이다.

<> 브레이크액 보충만으론 위험 =일부 차량점검 가이드북은 브레이크액
탱크부분을 눈으로 확인해 "MIN" 이하일 경우 액을 보충하라고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내용이다.

브레이크액은 브레이크 라인 및 휠실린더에서 새지 않는 한 브레이크시스템
내부에 존재해 있다.

탱크의 브레이크액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마모에 따라 줄어들 뿐이다.

따라서 점검 때 브레이크액이 줄었다면 이는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 교환
시기가 됐거나 브레이크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정비업소에서 점검 및
수리를 받아야 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