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숨가쁘게 달리던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우그룹 워크아웃에 대해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3.12포인트 내린
959.88에 마감했다.

개장초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0포인트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줄었다는 소식으로 전장
중반 마이너스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등 대형주에 외국인및 투신권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후장중반 14포인트나 상승, 980언저리까지 치솟았으나 대우그룹 워크아웃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대우그룹 워크아웃으로 투신사를 비롯한 은행 증권의 자금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전날 모처럼만에 순매수에 나선 투신권은 이날도 1천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 특징주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12개월 목표가격이 대폭 상향조정
됐다는 소식에 힙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전력은 하락, 싯가총액 1위자리를 다시
삼성전자에 내줬다.

은행.증권주는 오전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대우그룹 워크아웃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로 기울었다.

상한가 1백16개의 대부분을 우선주가 차지하는등 우선주 열풍이 계속됐다.

삼성생명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와 제일제당은 나란히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이틀간의 상승행진을 마감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 진단 =대우그룹 워크아웃의 충격은 단기에 그치고 곧 추가상승에 나설
것으로 점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최선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충격은 단기에 그치고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워크아웃으로 대우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만큼 향후 조정은 진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