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대표 김흥준)이 개발한 첨단 폐수처리시스템이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으면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폐수처리시스템 사업설명회를 가진 직후부터 기업 및
기관들로부터 설치의뢰가 몰리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LA 서플라이사,터키 킴소이사 및 중국 기업으로부터는 각각 1개
시스템의 주문을 받았다.

또 일본 스미토모화학 직원 6명과 스위스 시바가이기사 관계자가 경인의
폐수시스템을 살펴보고 공동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에서는 생산기술연구원이 대구 비산염색단지에 이 시스템의 설치
가능성을 타진해 왔고 통신 반도체 관련 기업 등에서도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경인의 폐수처리시스템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고효능의 분리막
방식인 데다 8년여에 걸친 현장검증을 마쳤기 때문.

"GE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장치의 핵심은 섬유질에 얇은 고분자 필름을
입힌 분리막.분리여과 효과가 일반 화학.미생물처리법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신기술이다.

환경사업 총책임자인 고석영 부사장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기존 폐수처리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고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점이 수요자
들을 사로잡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증류 흡착 및 추출식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고
분리공정이 간단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02)3665~1102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