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선물세트 공급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선물시장을 주도하는 식품, 생활용품업계 등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추석대목 판매목표를 40% 가량 늘려 잡았다.

백화점 할인점 등도 추석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하고 단체고객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추석매출 목표를 적게는 30%, 많게는 1백% 이상 늘려잡았다.

육가공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으로 56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한 제일제당의
경우 올 추석엔 선물세트 1천50만개를 팔아 지난해보다 31% 많은 5백50억원
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뚜기는 추석 판매목표를 지난해 보다 42% 늘어난 2백55억원으로 잡았다.

선물세트 종류도 29개에서 44개로 늘렸다.

신동방은 올 추석에 대두유세트를 비롯, 5백67만개의 선물세트를 팔아
3백6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84%, 외환위기 전인 97년 추석에 비해서는 47%
늘어난 규모다.

대상은 판매목표를 1백20억원으로 세워놓고 있다.

이는 작년은 물론 97년 추석에 비해서도 약 3배에 달한다.

화장품.생활용품업체들도 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20~30% 늘려
잡았다.

작년 추석때 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LG생활건강은 올해는 생활용품
2백60억원, 화장품 1백60억원 등 총 4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력제품 가격대는 작년 추석 때보다 2천~5천원 높여 잡았다.

태평양은 올 추석엔 화장품세트 생활용품세트 등으로 3백3억원의 매출목표
를 잡아 놓고 있다.

지난해 추석때 기록한 2백52억원에 비해 20% 늘어난 금액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백억원에 그쳤던 추석매출을 올해는 1백30억원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중심 가격대는 지난해보다 5천원쯤 높은 1만5천~2만원선으로 잡았다.

주류업계는 추석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30~50% 많고 97년 추석
수준을 약간 웃도는 선으로 잡았다.

지난해 3만개의 양주세트를 팔았던 하이트맥주는 올해는 40% 늘어난
4만2천세트를 준비했다.

두산은 지난해보다 6만개 많은 20만개의 주류세트를 팔기로 했고 국산당은
전통주인 백세주 판매목표를 50% 늘렸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도 추석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7~67%
늘려 잡고 단체수요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롯데는 판매목표를 5백50억원으로 잡았으며 이는 지난해 실적 3백30억원에
비해 67%나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는 단체선물 판매목표를 지난해 실적(2백55억원)보다 37% 많은
3백51억원으로, 신세계는 50% 가량 늘어난 1백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