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숙씨는 "지난해 12월18일 횃불선교원으로 이형자씨를 찾아 갔지만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이씨가 자신의 신세한탄을 했을 뿐 이씨와 말다툼
을 벌이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장관부인들의 옷값 2천4백만원을 대납하기 위해 이형자씨가 횃불선교원에서
돈을 준비해뒀다는 얘기에 대해선 "나는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납요구를 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작년 12월19일 강창희 장관 딸 결혼식후 연정희 김아미(천용택 당시
국방장관 부인) 이은혜(김정길 전 행자장관 부인)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를 입어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26일에는 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또 "연씨가 문제의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1월7일 입고다니는 것을
보았다"는 얘기를 김정길 당시 행자부 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9일 들었다"고 증언했다.

배씨는 검찰수사발표에 대해 "수사를 받을 때도 그쪽으로 몰고가는 느낌을
받았고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인정하지 않더라"고 주장했다.

특히 병원으로 실려갈 때 이 검사라는 사람이 "배정숙씨가 십자가를 진다"고
세번이나 말했다고 증언, 검찰의 짜맞추기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