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24일 성북동 현대 영빈관에서 그리스 선박회사
리바노스그룹의 리바노스 회장을 만나 환담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지난 72년초 울산의 모래사장 사진과 남에게 빌린 유조선
도면 한 장을 들고 찾아온 정 회장에게 선뜻 26만t급 유조선 2척을 발주해
줬던 인물.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을 키워낸 정 명예회장에겐 가장 고마운
은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정 명예회장과 리바노스 회장은 오찬을 함께하는 동안 내내 옛날 얘기를
하면서 30년 우정을 나눴다.

리바노스 회장은 25일 현대중공업의 1203호 신규 유조선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