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증권사 E트레이드(etrade.com)는 다음달부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시간외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연기금이나 뮤추얼펀드같은 기관투자가들에게만 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E트레이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종목에 한해
이들 시장이 문닫은 뒤에도 2시간30분동안 더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터넷 증권사 워터하우스(waterhouse.com)도 NYSE및 나스닥 상장 종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시간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중이며 늦어도 10월초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NYSE나 나스닥은 개장시장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올들어서만도 수차례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E트레이드를 비롯한 인터넷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와 함께
거래시간을 연장함으로써 기존 증권거래소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 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com)에 따르면 나스닥시장의 경우
인터넷 증권사를 통한 거래규모는 전체 거래의 20%를 웃돌고 있다.

인터넷 증권사들이 잇달아 거래시간을 늘리고 있는 데 대해 나스닥 대변인은
"시간외 거래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단지 거래상대가 누구인지등
신뢰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