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의 하나인 미국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및 은행
신용등급을 각각 1,2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AF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무디스가 발표한 국가신용분석부 자료를 인용,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인 장기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현재의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최하위인 "Baa3"에서 "Baa2"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중
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단기채권등급은 "Ba2"에서 투자부적격등급중 최상급인 "Ba1"
으로 올리는 문제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와함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한국의 주요은행에 대한 신용
등급(장기채권기준)도 현재 "Baa3"에서 한단계 또는 두단계씩 상향조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의 신용등급은 "Baa3", 주택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Ba2" 수준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무디스의 이번 발표에 따라 빠르면 1-2내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적절한 경제운용을 통해 또 다른 대외지급 위기에
빠지지 않게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상향조정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적절한 경제운영과 함께 재벌및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
조정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앞으로도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월24일 피치IBCA가 한국의 신용평가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무디스도 상향조정을 검토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및 가산금리 적용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