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스트롱] 'IMS시스템' .. 금융업무 전산화 '국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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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시스템 사장실에는 의자가 없다.
허리까지 오는 책상만 덩그렇게 놓여 있다.
이곳에서 임화(52) 사장은 늘 서서 일한다.
"예전에 섬유공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버릇이 남아서"라고 얼버무리지만
이유는 다른데 있다.
쓸데없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앉아서 일을 하면 그만큼 불필요한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
IMS시스템 사장실은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 회사는 금융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한마디로 은행.증권사 업무를 전산화하는 일을 한다.
고객이 맡긴 돈을 관리하는 것에서 지점간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한다.
금융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손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뉴튼 플라톤 패스트 등 3가지.
뉴튼은 일반 은행의 전산화를 위한 제품이다.
플라톤은 해외지점, 패스트는 증권사의 전산화에 사용된다.
기존의 금융솔루션은 하나의 은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각각 만들어 사용
했다.
일종의 SI인 셈이다.
이 경우 시스템 구축과 관리에 2백~3백명이나되는 인력이 필요하다.
반면 IMS시스템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만들었다.
패키지는 업무에 맞게 미리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개별 금융기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조금만 변경하면 된다.
인원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두가지는 맞춤복과 기성복에 비유할 수 있다.
기존의 방법이 맞춤복이라면 패키지는 기성복이다.
기성복은 일단 사이즈가 맞는 것을 구입한 뒤 자기 몸에 꼭 맞게 고치면
된다.
패키지는 기성복처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IMS시스템은 임 사장이 미국에 머물던 81년 뉴욕에서 설립했다.
국내에서 회사를 세운 것은 94년이다.
직원수는 64명.
이중 56명이 개발자다.
영업직은 6명, 관리직은 고작 2명이다.
모든 역량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임 사장의 생각이다.
중소기업은 최고의 기술을 가져야만 경쟁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개발자들은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가장 직급이 낮은 개발자가 대리다.
적어도 3년 이상 은행에서 관련업무를 수행했던 사람들이다.
서울공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에서 직장생활을 한 임
사장은 "바로 이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철저한 자본주의식 경영을 실천한다.
성과는 모두 돈으로 보상한다.
이를 위해 완전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너스 개념도 없다.
올해 높은 성과를 올리면 내년에 그만큼 많은 연봉을 준다.
일한만큼 돈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47억원.
순수하게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올린 매출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억원.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준비도 끝났다.
일본에 이미 사무실을 열었다.
미국시장을 포함, 해외에서 5년안에 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97년 전북은행 전산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같은해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 현재 추진중이다.
98년에는 농협중앙회 외환온라인 시스템사업을 끝냈다.
올해는 신용금고연합회 통합금융정보 시스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건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임 사장은 대기업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국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으로 "벽돌이론"을 내놓았다.
벽돌이론은 한마디로 기술을 가진 여러 중소기업들이 모여 하나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하나하나의 벽돌이 싸여 집이 되는 것처럼,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횡적인 관계로 모여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때 중소전문기업은 기술분야, 대기업은 관리 영업을 맡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설명이다.
벽돌 하나하나가 중소기업이고, 집을 짓는 사람이 대기업이라는 것.
반면 현재는 대기업이 벽돌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모든 분야를 차지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전문기술은 중소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대기업이 전문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치는 것이 효율을 극대화
시킨다는 주장이다.
(02)501-2210
< 김경근 기자 choice@ >
-----------------------------------------------------------------------
< 임화 사장이 걸어온 길 >
<> 47년 대구 출생
<>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업
<> 68년 제일모직 입사
<> 74년 삼성물산 입사
<> 78년 삼성 아메리카 부사장
<> 81년 IMS비즈니스시스템(뉴욕) 설립
<> 94년 (주)IMS시스템 설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
허리까지 오는 책상만 덩그렇게 놓여 있다.
이곳에서 임화(52) 사장은 늘 서서 일한다.
"예전에 섬유공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버릇이 남아서"라고 얼버무리지만
이유는 다른데 있다.
쓸데없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앉아서 일을 하면 그만큼 불필요한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
IMS시스템 사장실은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 회사는 금융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한마디로 은행.증권사 업무를 전산화하는 일을 한다.
고객이 맡긴 돈을 관리하는 것에서 지점간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한다.
금융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손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뉴튼 플라톤 패스트 등 3가지.
뉴튼은 일반 은행의 전산화를 위한 제품이다.
플라톤은 해외지점, 패스트는 증권사의 전산화에 사용된다.
기존의 금융솔루션은 하나의 은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각각 만들어 사용
했다.
일종의 SI인 셈이다.
이 경우 시스템 구축과 관리에 2백~3백명이나되는 인력이 필요하다.
반면 IMS시스템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만들었다.
패키지는 업무에 맞게 미리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개별 금융기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조금만 변경하면 된다.
인원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두가지는 맞춤복과 기성복에 비유할 수 있다.
기존의 방법이 맞춤복이라면 패키지는 기성복이다.
기성복은 일단 사이즈가 맞는 것을 구입한 뒤 자기 몸에 꼭 맞게 고치면
된다.
패키지는 기성복처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IMS시스템은 임 사장이 미국에 머물던 81년 뉴욕에서 설립했다.
국내에서 회사를 세운 것은 94년이다.
직원수는 64명.
이중 56명이 개발자다.
영업직은 6명, 관리직은 고작 2명이다.
모든 역량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임 사장의 생각이다.
중소기업은 최고의 기술을 가져야만 경쟁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개발자들은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가장 직급이 낮은 개발자가 대리다.
적어도 3년 이상 은행에서 관련업무를 수행했던 사람들이다.
서울공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에서 직장생활을 한 임
사장은 "바로 이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철저한 자본주의식 경영을 실천한다.
성과는 모두 돈으로 보상한다.
이를 위해 완전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너스 개념도 없다.
올해 높은 성과를 올리면 내년에 그만큼 많은 연봉을 준다.
일한만큼 돈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47억원.
순수하게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올린 매출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억원.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준비도 끝났다.
일본에 이미 사무실을 열었다.
미국시장을 포함, 해외에서 5년안에 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97년 전북은행 전산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같은해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 현재 추진중이다.
98년에는 농협중앙회 외환온라인 시스템사업을 끝냈다.
올해는 신용금고연합회 통합금융정보 시스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건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임 사장은 대기업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국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으로 "벽돌이론"을 내놓았다.
벽돌이론은 한마디로 기술을 가진 여러 중소기업들이 모여 하나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하나하나의 벽돌이 싸여 집이 되는 것처럼,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횡적인 관계로 모여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때 중소전문기업은 기술분야, 대기업은 관리 영업을 맡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설명이다.
벽돌 하나하나가 중소기업이고, 집을 짓는 사람이 대기업이라는 것.
반면 현재는 대기업이 벽돌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모든 분야를 차지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전문기술은 중소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대기업이 전문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치는 것이 효율을 극대화
시킨다는 주장이다.
(02)501-2210
< 김경근 기자 choice@ >
-----------------------------------------------------------------------
< 임화 사장이 걸어온 길 >
<> 47년 대구 출생
<>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업
<> 68년 제일모직 입사
<> 74년 삼성물산 입사
<> 78년 삼성 아메리카 부사장
<> 81년 IMS비즈니스시스템(뉴욕) 설립
<> 94년 (주)IMS시스템 설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