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자로 세계적인 복합소재업체를 일군 조용준 한국화이바 회장
이 자서전을 냈다.

책이름은 "독창력만이 살길이다".

전남 담양 출신의 조 회장은 일제시대때 소학교를 졸업한게 학력의 전부.

유리섬유 낚시대에 매료돼 연구를 시작해 이를 국산화하고 신소재헬멧
카본섬유 카본프리프레그 항공기부품 사업에 나서는 등 대부분의 복합소재
관련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다.

특히 복합소재 냉동콘테이너를 세계에서 첫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이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에서 비롯됐다.

궁금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기필코 개발하는 성격이다.

특히 독창성만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이 한국화이바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다.

고희를 맞았으면서도 여전히 연구개발을 하고 부설 연구소 박사들과 토론을
즐기는 그는 회장보다는 영원한 연구원으로 불리길 원한다.

탁월한 개발력을 인정해 조선대학교는 97년 조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주었다.

당시 설립 51년째를 맞은 조선대로서는 사상 두번째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였다.

조 회장은 오는 25일 오후 6시 경남 밀양 한국화이바 본사에서 고희연을
겸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0527)359-2040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