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전사적자원관리)에서 EC(전자상거래)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IT컨설팅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
22일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대형 컨설팅업체들은 최근 경영전략이나
구조조정 등에 대한 일반적인 컨설팅보다 ERP나 EC등 IT분야의 컨설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데이콤(98년) 포철(지난 2월)의 1백50억원짜리 ERP컨설팅 등 업무를
따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제
금융권의 정보전략계획(ISP)이나 증권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사이버 주식거래
분야에도 영업력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자문중인 세종증권을 발판으로 컨설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앤더슨컨설팅은 ERP EC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통적 강세 분야인
제조업외에도 금융 통신업종에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앤더슨은 현재 e비즈니스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중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딜로이트 컨설팅은 IT분야 가운데 ERP만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초 수준한 SK텔레콤 ERP컨설팅을 토대로 다른 프로젝트를 물색중이다.
이밖에 언스트영은 ERP EC와 함께 지식경영에 대한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
로 시장에 접근중이며 KPMG는 금융권의 IT컨설팅 수요를 잡기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 등 e비즈니스쪽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의 IT컨설팅 프로젝트를 잡기 위한
컨설팅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