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가격은 단기상승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현물시장에서 수익증권 환매의 여파로 실세금리가 상승, 선물가격 하락을
불러일으켰다.

은행권이 CD를 단기자금 운용수단으로 이용해 왔으나 지난주부터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선물가격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간 총거래량은 1천8천4백91계약, 일일 거래량은 3천6백98계약으로 전주
보다 소폭 증가했다.

최근월물이 8월물에서 9월물로 교체된 미국달러선물도 하락세를 보였다.

주 초에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원화가치 절하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정책 매수세가 유입돼 원화가치 상승으로 바뀌었다.

주후반에는 엔달러 환율의 급락 여파로 한때 1달러당 1천2백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번주 선물가격 동향은 CD금리선물의 경우 하락세, 미국달러선물은 보합권
등락이 예상된다.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정책의 큰틀이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전망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D금리선물 =선물시장이 현물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투신권이 은행자금 지원을 기다리기 보다는 보유채권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채권수익률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대우채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묘안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투신권이 요구하고 있는 대우채권 배드펀드의 설립에 대해 정부가 고개를
젓고 있어 수익률 상승(선물가격 하락)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은행이 현실적 제약 때문에 투신권이 던지는 채권매물을 받아주지 못하는
수급불균형이 나타난다면 수익률 급등, 즉 선물가격의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선물시장도 분위기를 반전시킬수 있는 계기로
배드펀드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달러선물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팽팽히 맞서며 1천2백원선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에서의 등락이 점쳐진다.

상승요인으론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해외자금의 이탈과 정책당국의 환율지지
정책이 꼽힌다.

특히 외환당국의 정책적 매수는 1천2백원선을 지키는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락요인으로는 엔화가치 절상과 달러공급 우위를 들수 있다.

엔화가 달러당 1백10엔까지 치솟아 원화상승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또 기업들의 외자유치도 끊이지 않아 수요보다 공급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안징현 동양선물 과장은 "좁은 범위의 등락때는 추격매매보다는 단타위주의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