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보리차가 오랜만에 TV 광고를 탔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CF로 가득찬 요즘 TV 화면에 60,70년대 복고풍의 내용
으로 만들어진 광고물이 등장해 정감을 준다.

몇년만에 다시 선보인 동서 보리차 CF는 구수한 느낌 그대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조금 귀찮지만 가족 건강을 위해 변함없이 보리차로 물을 끓여주는 어머니
모습이 강조됐다.

또 물에 대해 아직도 불안해 하는 소비자들을 향해 순수한 여자 목소리로
보리차 효능을 설명한다.

광고 카피는 엄마와 딸의 대화로 구성됐다.

물은 끓여 먹어야 안심이 된다는 내용으로 보리차에 엄마의 정성이 담겨
있다는 이미지를 풍겨준다.

이 광고의 핵심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가족 모습을 낯설지 않게
재현한 순수 아마추어리즘.

촬영장에서도 감독은 모델들에게 프로 냄새가 나지 않게 연기를 하라고
거듭 주문하기도 했다.

요란한 CF 경향에서 벗어나 모처럼 편안함을 전해 주는 광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