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신차 출시 일정을 대폭 앞당긴다.

위기 탈출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대우자동차는 내년 내놓을 예정이던 미니밴 "U-100"과 중형승용차 "V-200"
을 올 11월 출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중대형승용차 "P-100"등 4~5종의 신차를 추가로
선보이기로 했다.

대우가 신차를 앞당겨 내놓기로 한 것은 내수시장에서의 침체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내수는 경쟁업체들의
신차에 밀려 부진하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RV(레저용 차)시장과 최대
승부처인 중형승용차 시장에 신차를 투입해 마켓셰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
이라고 말했다.

V-200은 중형승용차.

기존 레간자를 함께 판매하면서 현대자동차 EF쏘나타를 협공한다는 전략
이다.

V-200은 레간자보다 차체가 길고 고급스러운 내외장을 갖춘 게 특징.

대우는 내수보다 세계시장을 목표로 기존 국산차의 이미지를 벗어난
수출전략형 모델이다.

당초 내년 3월께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EF쏘나타 등장 이후 레간자 판매가
급감, 판매시기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