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위 생명보험사인 메트로폴리탄생명이 고객을 현혹시켜 보험에
가입시켰다가 17억달러(약2조4백억원)를 배상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메트로폴리탄이 지난 15년여동안 잘못된 세일즈로
비싼 보험에 가입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가 법원에서 승인되면 메트로폴리탄은 현재 가입자 4백만명과 과거
가입자 3백만명 등 모두 7백만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보상금은 모두 1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메트로폴리탄의 고객들은 보험세일즈 관행에 문제가 있다며 피츠버그의
연방지법에 집단소송 3건 등 1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었다.

미생명보험사들은 지난 80년대와 90년대초 고객을 모집하면서 상품의
내용을 속였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보험가입자들의 소송이 잇따랐다.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프루덴셜생명도 최근 세일즈관행을 문제삼은
소송이 제기되자 26억달러를 보상재원으로 마련해둔 상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