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이치간교은행과 후지은행 일본흥업은행이 내년 가을까지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공동 경영에 나선다.

이는 사실상 3사 합병이다.

합병은행의 총 자산은 1백40조엔(약1조3천억달러)로 세계 최대은행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이들 은행이 이같은 내용의 포괄적인 업무제휴에
합의하고 출자비율과 사업추진계획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3개 은행이 장기적으로 모든 사업부문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수년내에 사업영역을 개인소매부문 법인영업부문과 투자은행업무로 재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개은행이 지난해부터 일부 사업에서 부분적인 제휴를 잇따라 맺어
왔으며 공동경영을 목표로 한 이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일본 금융계는
본격적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 이 3개 은행이 각자 갖고 있던 대규모 법인영업부문
을 통합하고 소매금융을 포함한 전체 은행업무를 재구축, 결국 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3개은행의 통합 결정은 국제 금융업계의 대형화 추세속
에서 생존을 위한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본정부가 빅빙(금융대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구미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고 있어 일본의 어느 은행도 단독
으로는 경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일본언론들은 3사의 통합이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일본 금융시스템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서구의 거대자본과 대항할 수있는 토대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