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간의 국방장관회담이 열린다.

국방부는 조성태 국방장관과 츠하오티엔 중국 국방장관이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정착 방안에 관해 논의
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장관은 오는 29일까지 6박7일간의 방중기간 중국정부 및 군 고위인사들
과 두루 접촉하고 베이징과 지방 소재 육.해.공군 부대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92년 수교이래 군관계자 및 사관생도 교류, 군체육대회
등을 가졌으나 군 최고수뇌부인 국방장관간의 회담이 성사되기는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그동안 북한과 유일한 군사동맹관계를 유지해 온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번 양국 국방장관회담은 한반도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중국의
대북 군사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측 의지와
정책을 자세히 설명한 뒤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공동 협력할
것을 제의할 계획이다.

또 양국간 군사신뢰 구축을 위해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와 군사사절단 및
해군 함정 상호방문, 평화목적에 한정된 군사훈련 실시 등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