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해외금융기관의 최고 경영자 출신을 잇따라 경영자문역으로
영입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19일 미국 멜론은행장을 지낸 프랑크 코엣씨를 경영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코엣 전 행장은 앞으로 한빛은행 본점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사항에 대해 자문을 해줄 예정이다.

그는 지난 89년 남미 경제위기와 미국 경기불황으로 은행 재무구조가
급속히 나빠졌던 시절에 멜론은행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개혁프로그램을
실천해 멜론은행을 초우량은행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영입은 선진은행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5월 멜론은행을 방문했던
김진만 한빛은행장이 코엣 전 은행장을 직접 만나본 뒤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이 해외 금융인사를 경영자문역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한빛은행은 키스 스미스 멜론은행 전 재무기획담당본부장과 마이크 캘런
씨티은행 전 기업금융본부장을 경영자문역으로 각각 영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선진금융기법과 경험을 전수받아 은행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