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터키 서부와 중부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피해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3천5백명 이상이 숨지고
1만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너진 집더미 등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묻혀있을 것으로 보여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은 진앙지인 이즈미트에서 844명이 죽고 2천897명이
다쳤으며 이즈미트와 접한 사카리아에서는 560명의 사망자와 2천6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1천200만명의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지금까지 215명이
사망하고 3천2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앙 부근 이스탄불 남동쪽 130km 마르마라 해변의 소도시 골루크 일대에서
는 주민 1만여명이 아직도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발굴 및 구조 작업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터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진 피해지인 이스탄불,
이즈미트, 사카리아, 부르사, 볼루, 얄로바, 에스키셰히르를 "재해지역"으로
지정, 군병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와 피해구조에 나섰다.

터키 정부는 구조대를 속속 피해지역으로 급파하고 있으나 지진 여파로
도로상태가 엉망이 돼 버려 현장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장비와 인원 부족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외국의 원조손길도 속속 이어져 독일과 러시아의 구조 전문가들이
이스탄불에 도착했으며 일본 프랑스 아제르바이잔 그리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유엔에서도 곧 구조대가 도착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