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860이하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증시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하락으로 그동안 주식 최대 매수기반이었던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 14,16일 이틀동안 주식형수익증권의 유입된 자금은 불과 4백5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주가가 급등할 때는 하루 5천억원이상이 주식형펀드로 유입됐다.

증권업계는 주가가 860이하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수 860을 돌파한 지난 6월20일이후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은 16조원으로 연중 증가분의 45.7%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가 860이하로 떨어질 경우 지난 6월말이후 설정된 대부분의
주식형펀드가 손실을 보게 돼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는 연초에 설정돼 6개월이 경과된 주식형펀드의 환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는 가입한뒤 6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조정이 지속될 경우 연초에 가입했던 사람들의 환매욕구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