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경제위기후 외자유치및 외국 기업과의 제휴 확대등으로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신용카드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들도 외국인을 겨냥한제휴 카드 발급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들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시작한
LG캐피탈은 1년 만에 외국인 회원수가 2천명을 넘어 섰다.

이들의 월 평균 이용금액은 50만원선으로 국내 회원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들어 외국인 회원이 7백여명이나 늘어 7월말 현재 4천6백명을
넘어섰다.

대우 다이너스카드 역시 7백여명이 증가해 3천7백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발급 기준이 까다로운 동양 아멕스카드는 1천5백여명의 외국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멕스카드 회원은 대부분 외교관이 많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처럼 한국에서 카드를 발급받는 외국인들이 늘어나자 카드사들은 회원
유치확대를 위해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제휴카드를 개발하는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캐피탈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한 일본상공회의소(SJC),
주한 EU상공회의소(EUCCK)등 주한 외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제휴카드를
발급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의 GE Capital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법인 회원인 다국적 기업을 LG캐피탈의 법인회원으로 인정해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카드의 발급 조건은 카드사 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LG캐피탈은 외국 상공회의소 회원사나 우량 회사(포천지 선정 5백대 기업)
임직원의 경우 별다른 신용 조사없이 즉시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비씨카드는 국내인과 동등한 조건으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만18세 이상의 성인 남녀로 최근 1년간 근로소득이 7백만원 이상이고
자영업자의 경우 최근 1년내 종합소득세 납부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사람
등이다.

아멕스카드는 1년 이상 국내상주를 기본 조건으로 하면서 신용도 조사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