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대우증권 인수작업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제일은행은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한 직후인 17일 백인국 부부장을 대우
증권 인수팀장으로 발령냈다.

백 팀장과 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인수팀은 "선인후 후정산"방식으로 대우
증권을 인수하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

대우증권 인수팀은 먼저 대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 지분을 파악하
는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그룹과 김우중 회장의 대우증권 지분은 1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사업연도(99년3월말 기준)기준으로 대우증권의 주요주주는 대우중공업(
8.23%)대우전자(3.66%)김우중회장(1.68%)등이다.

인수팀은 또 대우증권이 대우계열사에 지급보증하거나 대출해준 자금규모에
대해서도 실사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대우 계열사에 5천여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
급보증은 6백4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그룹에 대한 지원규모가 한때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계속 줄여 현재 5천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인수팀은 대우증권이 대우계열사에 지원한 자금은 매각대금으로
상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우증권은 지난3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2천1백96억원인 증권업계 선두회
사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4개월(4~7월)동안 4천25억원의 순이익을 내 99사업연도중
1조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