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대우 계열사들이 발행한 어음할인을 계속 기피하고 있어 중소
하청업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산업자원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금융기관들에 대한 설득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난주 대우그룹 하청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어음할인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용도가 매우 우량한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음할인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감위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따라 산자부는 대우 어음을 할인받지 못해 자금난에 빠진 건설하청업체
42개, 자동차 30여개, 전자 22개 업체등의 사례를 금감위에 통보했다.

또 은행들이 대우가 수출용원자재를 수입하는데 필요한 수입신용장(LC)
개설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개선책마련을 금감위에 촉구했다.

산자부는 한빛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담보를 잡고 대우발행어음을 할인해
주고 있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어음할인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는 대우자동차의 경우 9월말까지 만기가 되는 어음 5천1백56억원
어치를 3백80개 협력업체에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