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사고는 쏘나타 프린스 포텐샤 그랜저 등 중대형 자동변속
차량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시점은 시동을 걸 때나 기어를 변속할 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1~5월까지 상담과 피해구제를 해달라고 접수된
자동차 급발진 사고 2백3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사고를 낸 전체 38개 차종중 현대 쏘나타(1.2.3.EF)가 43건
(18%)을 차지, 가장 많았다.

대우 프린스가 22건(9%), 기아 포텐샤와 세피아가 각각 17건(7%), 그랜저
13건(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별로는 현대 93건(39.9%), 대우 72건(30.9%), 기아 64건(27.5%),
수입차 4건(1.7%)의 순이었다.

사고가 일어나는 시점으로는 시동을 걸때와 기어를 변속할때가 가장많아
전체의 72.6%인 1백69건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어변속레버가 "P"또는 "N"인 상태에서 "D"또는 "R"로
변속때 급발진이 일어난 경우가 1백15건(49.4%), 시동을 걸때 발생한 경우가
54건(23.2%)이었다.

이밖에 "D"또는 "R"인 상태에서 출발 시도 또는 뒤로 서행할 때 급발진한
경우도 35건(15%)에 달했다.

급발진후 차량 이동 형태를 보면 전방으로 튀어나간 경우가 1백14건
(48.9%)으로 절반 가까이 됐다.

급후진한 차량은 50건(21.5%), 급후진했다가 다시 전진한 경우도 38건
(16.3%)에 이르렀다.

소보원은 급발진사고에 대한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제조업체
들이 사고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시프트록(Shift Lock) 장착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프트록은 브레이크를 밟지않으면 기어변속이 불가능해 현재까지는 급발진
방지효과가 가장 높은 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소보원은 또 운전자들도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조작요령을 숙지할 것을
권고했다.

요령은 <>시동을 걸때나 기어를 변속할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확실히 밟을
것 <>출발시엔 핸드브레이크를 푼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서서히 뗄 것
<>주차시엔 핸드브레이크를 당기고 변속레버를 "P"위치에 정확히 갖다놓을
것 등이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