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 추진중인 신노사문화 창출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21세기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신뢰와 협력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확립하지 못할 경우 일류국가로의 도약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절박한 판단에서다.

김대중 대통령도 새천년에 부합되는 노사문화상을 정립하는데 깊은
관심을 표명, 노동부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 전 직원의 강사화 =이상룡 노동부 장관은 16일 실.국장 회의에서
"신노사문화를 빨리 정착시키려면 우리들부터 전문가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부 직원만 3천명에 이르고 관련 단체까지 합하면 1만명에
육박하는만큼 모두들 신노사문화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데
선도요원이 된다는 각오로 근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그간 매월초마다 개최해온 조회를 당분간
중단하고 매주 1시간동안 신노사문화에 대해 전 직원이 연구하는
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회의 형식과 관련, 매회 교육시간마다 국장급 1명과 서기관
또는 사무관중에서 1명등 강사 2명이 나서 각각 30분씩 신노사문화
정착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자신의 업무에 연관된 구체적 실천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시했다.

가칭 "신노사문화 정책발표회"에 연사로 나설 간부 명단은 강의
전날 통보, 평소 신노사문화에 대해 미리 생각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 장관은 "강의 원고를 모아 정책 입안과정에 참고할 계획"이라며
"강의 내용도 면밀히 평가해 연말에 성과급을 줄 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본부의 사무관 이상 직원들은 조만간 신노사문화의 "전도사"로
변신, 외부 교육에도 참가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노동부는 공무원 및 군인, 기업체 임직원 교육시간에 신노사문화의
중요성을 가르치도록 행정자치부 국방부 산업자원부에게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 재원 마련 및 관련 기구 신설 =노동부는 신노사문화 캠페인을 위해 내년
예산에서 80억원을 확보, 각종 노사협력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에 선정되는 노사협력 우량기업 1백개사에 대한 세제 및 금융상의
지원 조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상식도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내달 8, 9일 실시되는 "동서지역 합동 노사한마음행사"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미 직원 7명으로 본부에 "신노사문화창출추진기획단"을
설치한데 이어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10개 기관 국장급으로 구성되는
"신노사문화창출추진본부"를 이달중 발족키로 했다.

노.사및 학계, 언론계, 사회단체 인사 등으로 짜여진 "신노사문화창출
자문단"도 함께 신설할 계획이다.

<> 청와대 관심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신문 기고를 잘 보았다"고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 일류국가에 걸맞는 신노사문화운동계획을 만들어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