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아닌 "파워북"이다.

최근 애플이 새로 내놓은 노트북 컴퓨터는 파워북이라는 낯선 이름을 갖고
있다.

애플이 IBM호환기종과 항상 일정한 거리를 갖고 차별성을 강조해왔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애플은 IBM호환기종을 PC, 자사의 컴퓨터를 매킨토시라고 부른다.

애플의 매킨토시는 PC와 중앙처리장치(CPU)부터 다르다.

PC가 인텔 CPU를 사용하는 반면 애플은 모토로라의 CPU를 채택했다.

최근에는 모토로라와 IBM이 공동 개발한 "파워PC"라는 CPU를 사용한다.

운영체계(OS)도 다르다.

대부분의 P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쓰는 것과 대조적으로 맥OS라는
독특한 운영체계를 사용한다.

애플코리아가 매킨토시 노트북 컴퓨터인 "파워북G3"를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파워북G3는 애플이 내놓은 노트북 중 가장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노트북이다.

파워북G3는 CPU로 4백MHz의 파워PC를 사용한다.

1메가바이트(MB)의 L2캐시메모리를 지원한다.

애플은 이 제품이 펜티엄II를 채택한 노트북보다 2배는 빠르다고 설명했다.

액정모니터는 14.1인치급.

노트북이지만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다.

무게는 2.67kg.

메모리는 64MB이며 최대 3백84MB까지 늘릴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6기가바이트(GB)다.

56 Kbps 모뎀을 내장했으며 2배속 DVD롬도 장착했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2개의 USB포트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최대 5시간까지 쓸 수 있다.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할 경우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한다.

비디오메모리는 8MB로 수백만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다.

파워북을 포함한 매킨토시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

미국에서는 이미 고가전략을 접고 저가시장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싸다.

특히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 김경근 기자 choic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