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밝힌 재벌개혁을 구체화하기
위해 내주중 정부.채권단 재벌대책회의(가칭)를 열어 종합적인 재벌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강봉균 재경부장관, 이헌재 금감위원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 채권단대표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에서 나오는
결론을 토대로 이르면 다음주말께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도 이와 관련,"재벌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마당에 그룹회장을 참석시켜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어 참석자 범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호 수석은 "정.재계간담회의 형식을 바꾸는 문제는 검토중이나 정부와
채권단이 주축이 돼 재벌대책을 마련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