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13일 채권단과 협의해 확정한 대우계열 구조조정 계획을 약속된
일정대로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만큼 최종안을 실천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 사장단은 15일 오후 대우센터 25층에서 정주호 구조조정본부장 주재로
임시 사장단회의를 갖고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에 대한 내부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부분 사장들이 개별 기업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대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안이 전해지면서 계열 분리 및 매각대상으로
결정난 계열사의 임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대우 건설부문, 대우증권 등 계열분리 및 매각 대상 계열사 직원들은
영업위축 등을 걱정하면서 독자 생존 방안 등을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채권단 선인수후 매각키로 결정된 대우증권의 한 임원은 "제3자 매각
과정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대우의 탄탄한 영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통신 직원들은 주력 사업인 PC사업 부문이 결국 존속으로 결정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