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업체들의 순익증가가 돋보였다.

또 은행들이 흑자로 돌아선 것도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구조가 건실해진 것도 특징중 하나다.

자산재평가나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기업의 체력이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액증가율 상위사 =조흥화학은 식품분야보다는 아파트 분양수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백29% 증가해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팬택의 경우 모토롤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등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휴대폰 단말기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다우기술은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매출액이 1백% 이상 늘어난 업체중에는 이밖에 삼보컴퓨터 한국전자부품
유양정보통신 맥슨전자등 전기전자업체가 눈에 띄었다.

<>흑자전환.적자전환 기업 =한빛은행등 금융기관들이 대거 흑자로 돌아섰다.

증시활황에 힘입어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대폭 늘어난 것도 흑자전환에
도움을 줬다.

삼익건설 경남모직등 관리종목중엔 채무면제라는 프리미엄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워크아웃기업인 동아건설은 인천매립지등의 매각이익이 5천5백억원에
달했다.

반면 대우전자는 국내외 매출이 줄어들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영창악기의 경우 투자유가증권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로, 대호는
수산중공업에 대한 대위변제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강관은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증가로 매출원가가 상승해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율 =국민은행은 유가증권 투자이익이 증가하고 충당금
추가적립부담 완화로 이익이 대폭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LG텔레콤 지분을 매각해 대규모 특별이익을 올린 금호산업은 신차용 타이어
판매호조까지 겹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천2백81%나 순이익이 늘었다.

조광페인트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15억원이나 발생했으며 한솔PCS주식처분으
로 19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

이밖에 코오롱건설 중앙건설 현대건설 계룡건설 진흥기업 등 건설회사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등 시멘트업체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부채비율 =현대정유와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한 한화에너지의 부채비율이
작년 상반기보다 3만2천5백39%포인트 떨어진 7백56.44%로 낮아졌다.

크라운제과도 1만8천%포인트이상 떨어졌으며 범약식품 한라건설 한양
롯데삼강 정일공업 조흥화학 아남반도체 등의 부채비율이 1천%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절대 부채비율로는 대원제지 비티아이 미래산업등이 무차입에 가까운
한자리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도리코 케이씨텍등은 10%대를, 부산도시가스 한국단자 고려제강
동아타이어 일성신약등은 20%의 부채비율을 기록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