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세기에 우리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성장원천으로 "지식기반
경제"의 구축을 꼽았다.

"지식기반경제"란 지식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활용함으로써 성장하는
경제를 말한다.

이는 부가가치의 원천이 노동 자본에서 지식 정보로 이전된다는 것을 의미
한다.

한국이 외환위기에 빠진 것은 지식기반체제로 이행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데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식경제와 지식경영의 개념은 정보분야의 발전과 함께 도입된 개념이다.

피터드러커는 "21세기 지식경영"이란 책에서 지식의 활용을 강조했다.

부즈앨런&해밀턴 한국보고서도 한국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지식격차"를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세계개발보고서"에서도 선진국과 후진국의 경제적 격차의
원인으로 역시 "지식격차"를 언급했다.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자동차제조회사인 GM보다 더 가치있는
기업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세계가 지식기반경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식기반경제에 걸맞는 각 경제주체의 역할과 책임을
다음과 같이 정립했다.

우선 제도와 관행을 지식기반경제에 부합되도록 개선하는 것이 요구된다.

아울러 지식의 효율적 창출과 유통을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내실화하는
것도 정부에 요구되는 사항들이다.

이를위해 정부 각부처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통신망의
고속화.고도화 및 전국민 정보화교육실시 등을 추진중이다.

기업의 경우 지식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식경영 및 기업의 지식집약화
가 요구된다.

이를위해 오너중심의 소유자경영체제를 지식경영중심의 전문인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보수체계를 성과급체제로 전환하고 기업의 조직과 문화도 유연성에
바탕을 둔 수평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식경제시대에는 중소.벤처기업과 문화.관광산업과 같은
지식서비스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전통산업인 농업과 섬유 전자 자동차산업 등에 있어서도 지식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개인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기반의 축적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
에 경주하는 "신지식인"이 될 것을 주문한다.

컴퓨터 언어능력 배양을 통해 지식흡수능력을 제고하고 근로자 스스로
창의적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자기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식기반 경제발전 종합계획"의 최종
보고서를 9월중에 작성할 계획이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