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경 머니] 증권 : 대우해법 방향 결정..금주의 투자포인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식시장이 깊은 조정에 들어가 있다.

    증시주변 여건이 불투명한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늦춰지지 않고
    있어서다.

    수익증권 환매에 불안을 느낀 투자신탁도 13일에 1천1백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그동안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던 930대가 힘없이 무너져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있다.

    당분간 970선을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눈치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대우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는한 종합주가지수
    1,000은 당분간 구경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 삼성물산등 그동안 시세를 많이 냈던 일부 우량주들도 추세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는 월요일인 16일에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두가지 재료가
    나온다.

    대우그룹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고 12월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이
    발표된다.

    대우그룹 해법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시장이 납득할만한 대책이 나오면 주식을 사겠다고 대기하고 있던 투신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 엄청난 시세가 분출될 수 있다.

    때맞춰 발표되는 기업실적으로 금융장세가 실적장세로 연결되며 전고점
    (1,052.60.장중기준)을 뚫고 사상최고치를 향해 돌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이 실망할 정도의 대책만이 나올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채권시장이 마비돼 금리가 치솟고 주가는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12일 오후 늦게 증권.투신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자금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일 주가는 31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채권시장에서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는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주는 16일에 발표되는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충분히 확인한 뒤 움직이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상황이 불투명할 때는 쉬는 것도 훌륭한 투자전략이 된다.

    현금으로 3일이상 버틸 수 있는 투자자는 그렇지 못하는 투자자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비록 발표가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그때 비싸게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 싸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

    ADVERTISEMENT

    1. 1

      [토요칼럼] '쿨해서' S&P500 사는 게 아니잖아요

      “너희들 말이야. 이거 좀 배웠다고 나중에 선물, 옵션 손대면 안 된다.”복학생 시절이던 2006년 ‘파생금융상품’이라는 수업에서 선물과 옵션에 대해 열강을 이어가던 교수님...

    2. 2

      2025년을 뒤흔든 음모론

      나는 음모론을 좋아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국가적 혹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그 기괴한 가설들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나은 용어가 떠오르지 않는다.100년 뒤의 역사가들은 2025년을 &...

    3. 3

      [취재수첩] 말로만 '청년' 외치는 정치권

      “선거 때만 청년, 청년 하는 게 하루 이틀인가요.”최근 만난 한 30대 원외 정치인은 국민의힘의 내년 6·3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묻자 고개부터 저었다. 국민의힘이 내년 지선의 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