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파트 시장에 거센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입지여건과 브랜드인지도에 따라 분양결과도 천차만별이다.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져 막연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청약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아파트값을 결정짓는 입지 분양가 품질 3대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분석하는게
중요하다.

자신의 여건에 맞는 지역을 미리 선정한 다음에 청약대상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분양열기가 사그라들거나 비수기를 맞은 경우에도 인기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값싸게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아파트를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가격이다.

반드시 현지를 방문해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얼마나 싼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입주후 아파트시세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머릿속에 미리 그려보는
것도 좋다.

대단지이고 유명건설업체가 많이 참여하면 금상첨화다.

업체선정도 신중할수록 유리하다.

지난 6월 용인 상갈지역에서 분양된 대우.현대아파트는 두 회사의 브랜드를
앞세워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끝냈다.

이처럼 시공사의 지명도 단지배치도 등을 면밀히 파악해 "대표주자"를
과감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층이나 방향이 좋은 로열층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잡아야 한다.

같은 단지의 아파트라도 입주후 시세는 최소한 10% 이상 차이가 난다.

마지막으로 인기지역 위주로 청약하는게 바람직하다.

실제 거주를 위해서든 투자목적이든 급한 일이 생겨 처분할 때를 생각해야
한다.

인기지역의 아파트는 급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도 최소한 제값을 받고 빨리
처분할 수 있다.

또 35평형 전후의 중형 평형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많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경향이다.

그만큼 나중에 거래할 때도 수월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금은 분양계약만 체결하면 얼마든지 아파트를 사고팔 수 있게
됐다.

달라진 주택정책을 적절히 활용하는 점도 효율적인 재테크의 필수조건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