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03년까지 7백50여억원을 들여 5천여평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미니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산업단지는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저가의 임대전용 산업단지로 아파트형
공장보다 약간 큰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등 서울형 신산업과 무공해
제조업체 등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산업단지 개발촉진 및 단지운영의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지원조례"(가칭)를 제정, 세제 기반시설 자금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침
이다.

시는 2000년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경제적 타당성을 연구검토한 뒤
대상지역을 선정, 2001년부터 부지매입과 산업단지 지정 및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대상지역으로는 준공업지역내 대규모 공장이적지를 활용하거나 마곡
장지지역 등 미개발지, 서울시내 대규모 공장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단지내에 대학 및 대기업과 연계한 연구소를 설치해 산.학.관 협력을
통한 신기술 개발 및 창업지원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또 시범단지 조성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 미니 산업단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미니 산업단지가 확대될 경우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집적효과 창출뿐 아니라 산업시설의 집단화와 현대화로 인한 도시환경 개선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억제정책으로 서울시에는 아파트와 업무용 시설만이
늘어나고 있다"며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공장 등 생산시설이 균형있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