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캉스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산과 들로 피서를 떠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한번 휴가를 떠나면 보통 3~4일은 집을 비우게 된다.

집을 비울 때마다 맘에 걸리는 것은 애써 가꾸고 있는 화분들이다.

관상용 화초들은 매일 물을 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

며칠동안 집을 비워야 할 경우엔 화분옆에 양동이 하나 가득 물을 담아둔다.

그다음 물에 흠뻑 적신 수건을 준비해 한쪽 끝을 양동이 깊숙이 담그고
한쪽 끝은 화분의 흙위에 걸쳐둔다.

이렇게 해두면 양동이의 물이 조금씩 수건을 타고 화분으로 옮겨가 며칠
동안은 화초가 말라죽지 않고 싱싱하게 자란다.

참고로 고무나무같이 잎사귀의 모양이나 빛깔을 보고 즐기는 관엽식물은
잎에 먼지가 끼어 있거나 윤이 나지 않으면 보기가 싫다.

이럴땐 먹다 남은 우유를 헝겊에 묻혀 잎을 닦아주면 반짝 반짝 윤이 난다.

우유로 잎을 닦기 전에 헌 붓에 물을 묻혀 잎을 쓸어 주면 더욱 효과가
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