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상추, 오이 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농산물의 수도권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쌀,쇠고기,수산물 등의 방출을
확대해 농산물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오전 재정경제부,농림부,해양수산부,소비자보호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상추,오이,호박,가지,풋고추,파 등 피해가
큰 채소의 경우 이달말까지 매일 3백톤씩의 물량이 수해가 적은 지역에서
수도권시장으로 출하되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무,배추의 경우 이달말까지 매일 1천3백톤씩 농협을 통해 출하를
확대하고 산지.소비자간 직거래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보유중인 쌀과 한우 쇠고기도 가격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오징어,명태,조기,김,갈치 등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가격급등 품목에 대한 출고제한,매점매석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