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규모의 주식매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투자신탁은 종합주가지수
기 950밑으로 내려오면 최대 9천억원어치의 주식매수키로 했다.

12일 대한투신은 최근 투자전략회의를 열고 종합주가지수 950이하에서는 매
수강도를 높여 9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수 900이하에서는 최대 1조3천억원까지 주식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주가가 950아래로 떨어진 지난 11일 투신권 전체로 5백억원의 순매도를 보
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투신은 4백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에도 3백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김명달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 "대우사태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대세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정국면을 이용해 주식매수
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사태가 해결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신과 달리 한국투신과 현대투신은 다소 조심스런 입장이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은 "대우사태가 해결되고 투자심리가 되살아
나는데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신중하게 매매하고 있다"고 말
했다.

현대투신운용은 지난 11일 2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등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