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1회 USPGA챔피언십(미국시간 12~15일).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사상 두번째로 긴 코스에서 개최된다.

시카고 근교의 메다이나GC 넘버3코스는 파72에 전장은 무려 7천4백1야드다.

첫홀을 제외하고는 모든 파4홀이 4백야드 이상이고 파3홀 네군데중 3개홀이
2백야드 이상이다.

파5홀은 4개홀중 3개홀이 5백80야드 이상 거리.

현대 골프에서 거리가 무슨 상관 이냐고?

그러나 이 점을 생각해보자.

메다이나 넘버3에는 수십m 높이의 나무들이 페어웨이 양쪽, 그린주변에
빽빽히 늘어서있다.

무려 4천1백61그루의 나무들.

좁은 페어웨이 양쪽에 그같은 나무들이 들어 차 있고 대부분의 홀들이
도그레그 구조이면 드라이버 잡기가 무척 겁난다.

장타를 치려다가 삐끗하면 여지없이 숲속행이란 의미.

이곳에서 열린 90년 US오픈에선 헤일 어윈이 최종라운드 최종홀에서
극적으로 13.5m 버디에 성공, 연장 우승한바 있다.

의외의 선수가 우승하는 경우가 많은 PGA선수권.

티샷 정확도가 관건인 올해 대회는 과연 누가 우승할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