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과 JP모건간의 5억달러짜리 분쟁이 이달중 타결될 전망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12일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파생상품과 관련된 손실분
만큼을 SK증권의 주식으로 전환, 분쟁을 해결하자는 합의문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투신 한국투신 등도 보증금액만큼을 출자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SK증권과 JP모건 등은 하나은행 대한생명 등 나머지 관련 금융기관들의
동의를 얻는대로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이와관련, "현재 90%이상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빠르면
이달중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과 JP모건 등은 달러가격으로 총3억6천5백만달러의 추가 증자를 실시,
분쟁금액을 주식으로 전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JP모건이 1억7천만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이 2억달러를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아직 이사회결의를 안한 상태여서 마지막 변수가 되고
있다.

가처분신청을 냈던 대한생명은 최근 이를 철회, 별 문제가 없는 상태다.

SK증권과 JP모건은 태국 파생금융상품에 투자금액 5억달러를 대상으로 지난
2년여동안 분쟁을 벌여왔다.

주택은행 하나은행등 SK증권에 지급보증을 섰던 금융기관들이 끼어들여
좀처럼 해결실마리를 찾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금융기관들이 SK증권의 주식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보증
금액을 물어주기로 해 합의에 접근하게 됐다.

한편 SK증권은 최근 2천5백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SK증권은 JP모건과의 분쟁이 최종 타결되면 금융감독원에 조건부승인 금융
기관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