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중동지역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 원유가의 상승에 따라 이 지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20달러선까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체계의 중동 현지 판매법인들이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본국으로부터 주문을 늘리고있다.

LG전자의 경우 중동과 아프리카지역 수출이 지난 1월 2천7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3월에 5천만달러를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최대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LG가전제품 수출이 1월
2백40만달러에서 3월 5백70만달러,6월 6백만달러 등으로 신장하고 있다.

LG는 이와함께 지난달초 이집트 알쇠룩사와 TV제조및 기술공급계약을
맺고 향후 3년간 1억달러 상당의 냉장고 룸에어컨 세탁기 부품을 공급
키로 했다.

또 이란 국영 TV 생산업체인 샤합과는 10만대가량의 TV부품을 수출
키로 계약했다.

LG전자는 이를통해 이 지역으로의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5%이상
늘어난 6억5천만~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지역에 경기 회복과 더불어 통신망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휴대폰과 통신장비의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20%이상의 수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