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터넷 기업들이 연합전선을 구축,외국 인터넷 기업들의 국내
시장공략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
사용자ID 데이터베이스 지불결제시스템 공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아이비센터(Internet Business Center)"라고 이름붙여진 이 컨소시엄에
가입한 국내 기업들은 공동으로 관리하는 회원의 정보와 사용 행태를 분석해
효과적인 마케팅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한글과컴퓨터가 확보한 3백만명이 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홍보도
가능하다.

특히 아이비센터의 지불결제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어 수수료징수나 가입자관리 등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고도 사업에 전념할
수 있다.

네티즌들의 입장에서도 하나의 ID만 가지고도 회원사이트들을 가입절차
없이 방문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가입자들은 아이비센터가 제공하는 마이인터넷(My Internet)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번거롭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 자신이
선호하는 인터넷서비스만을 골라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은 "아이비센터를 통해 국내 인터넷기업들끼리
공동으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