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예금을 은행창구에서, 은행예금을 신용금고 창구에서 찾을수
있게됐다.

금고창구에서 다른 금고나 은행으로 온라인 송금할 수도 있고 금고에다
공과금을 갖다 낼 수도 있게됐다.

서울의 삼화금고와 협신금고는 이런 일을 당장 할수 있게 됐다.

연말엔 이들을 포함 15개 금고,내년말에 대부분 금고가 가능해진다.

상호신용금고연합회(회장 이상근)는 11일 연합회 연수원에서 금고업계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개통식을 가졌다.

이 시스템은 전국의 모든 금고를 전산상으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으로
한미은행 전산망을 통해 전 금융기관의 전산망에 연결된다.

그동안 신용금고 업계에는 자체 전산망이 없었다.

이러다보니 금고예금을 다른 금고나 은행에서 찾을 수 없었고 온라인송금도
불가능했다.

금고거래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금고로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개통으로 금고도 은행 못지않게 편리하게
됐다.

금고간 온라인송금이나 공과금납부가 가능해졌고 타 금융기관 점포에서도
얼마든지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게 됐다.

현재로선 통합금융정보시스템에 가입한 금고가 서울의 삼화금고와 협신금고
뿐이다.

그러나 이달말에는 광주금고(광주) 보해금고(전남)가 추가로 가입한다.

연말까지는 대구의 동아 아진 갑을 대백 대한 신우금고 인천의 한국금고를
비롯해 쌍인(대전) 경은(경남) 대명 청주(충북) 신흥(경북)금고 등 15개로
늘어난다.

이상근 연합회장은 "내년 이후에 가입하기로 했던 금고 중 상당수가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고 싶어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용금고가 신용카드도
발급할 수 있도록 해 금고거래자들이 금융거래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