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정밀(대표 최안묵)이 노트북컴퓨터 개인휴대정보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변압기인 압전체변압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 벤처기술기업인 크리아텍과 기술제휴를 맺어 이를 국산화
했다고 11일 밝혔다.

크리아텍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회원이면서 광학및 세라믹연구소 소장인
유리 코필로프 박사가 경영하는 업체다.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압전체변압기(piezoelectric transformer)는 10V이하의
낮은 전압을 2백~1천V로 올려주는 장치.

기존의 권선형 전압기에 비해 부피와 무게가 각각 5분의 1수준이다.

효율이 95%에 달하는 데다 발열량이 적어 경박단소형 전자 정보 통신기기의
변압기로 쓸 수 있다.

용도는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개인휴대정보단말기 카네비게이션
등이며 디스플레이 장치가 부착되는 기기에는 대부분 사용될 수 있다.

아직 선진국들도 초기단계다.

일본이 상용화에 가장 앞섰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이제 막 개발했거나
연구중인 제품이라고 보라정밀측은 밝혔다.

러시아업체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한뒤 설비도 러시아에서 제작했다.

이 설비는 서울 독산동 공장에 설치중이며 이달중 완료된다.

또 연말까지 샘플제작을 한뒤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제품의 매출을 내년중 3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3년내 1백억원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81년 창업한 보라정밀은 세라믹제품인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개발한데 이어
이를 시계용 유리로 상업화해 대만 홍콩 일본으로 수출해왔다.

또 지르코늄과 텅스텐카바이드 등을 생산해왔다.

(02)865-7722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