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대우 처리 향방이 장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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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촉각이 온통 11일 발표될 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에 쏠려있다.
채권단 발표를 계기로 시계제로의 상황에서 벗어날 게 분명하고 경우에
따라선 증시가 또다시 대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퍼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안 보다는 대우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투신사 수익증권에 대한 대책여부가 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안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다.
더욱이 최근 야기되고 있는 ''금융시장불안->공사채형수익증권환매->금리
상승->주가악영향''이라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고리가 바로 대우그룹
회사채 등의 처리문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대우그룹채권의 처리방향이 가닥이 잡힐 경우 증시는
''실적호전''과 결합, 대세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을 펴고 있다.
반면 뾰족한 대책없이 환매금지조치만 계속될 경우 ''금리상승->주가불안''의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으리란 전망이다.
<>낙관론 =시장의 힘이 강하다는데 근거한다.
"대우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점대비 8%밖에 조정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에너지는 대단한 것"(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 시황팀장)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대우그룹 문제라는 장애물이 제거될 경우 시장은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사실 대우그룹 문제로 증시는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회사채수익률은 어느새 두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몸을 사리는 기미가 뚜렷하다.
이런 불안한 상황이 종료되고 큰 그림이 일단 그려지면 투자자들은 나름대로
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는 것.
"기업들의 실적호전이라는 재료가 여전히 잠재돼 있는데다 시장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불안감이 제거될 경우 박스권을 이탈해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강 팀장)는 얘기다.
<>신중론 ="대우문제 해결=대세상승"이라는 등식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악재가 제거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대우문제로 파생된 또 다른
문제들이 잠복해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테마주들이 견인하다가 주변주로 매기가 확산되려는 시점에 대우문제가
터지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
그 사이 실적호전이라는 소재의 위력이 크게 감소해버렸다는 얘기다.
또 다른 문제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선제적 물가관리를 표방해왔다.
하지만 물가관리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는 없었다.
대우문제로 자금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져있어서다.
그러나 "대우의 처리방향이 확실해지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현대증권 정태욱 리서치센터 본부장)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우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는다해도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진단 =전문가들은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과 함께 대우채권 처리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지 않고 미봉적인 환매금지조치만 계속할 경우 자금시장경색과 금리
상승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증시의 안정을 뿌리부터 흔들 우려도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투신업계가 건의한 <>대우채권분리 <>배드펀드 설정
<>대우채권을 제외한 다른 수익증권의 환매허용 등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위원회는 "실적배당상품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는 없다"
면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만큼 환매금지조치에 대한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
채권단 발표를 계기로 시계제로의 상황에서 벗어날 게 분명하고 경우에
따라선 증시가 또다시 대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퍼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안 보다는 대우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투신사 수익증권에 대한 대책여부가 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안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다.
더욱이 최근 야기되고 있는 ''금융시장불안->공사채형수익증권환매->금리
상승->주가악영향''이라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고리가 바로 대우그룹
회사채 등의 처리문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대우그룹채권의 처리방향이 가닥이 잡힐 경우 증시는
''실적호전''과 결합, 대세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을 펴고 있다.
반면 뾰족한 대책없이 환매금지조치만 계속될 경우 ''금리상승->주가불안''의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으리란 전망이다.
<>낙관론 =시장의 힘이 강하다는데 근거한다.
"대우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점대비 8%밖에 조정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에너지는 대단한 것"(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 시황팀장)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대우그룹 문제라는 장애물이 제거될 경우 시장은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사실 대우그룹 문제로 증시는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회사채수익률은 어느새 두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몸을 사리는 기미가 뚜렷하다.
이런 불안한 상황이 종료되고 큰 그림이 일단 그려지면 투자자들은 나름대로
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는 것.
"기업들의 실적호전이라는 재료가 여전히 잠재돼 있는데다 시장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불안감이 제거될 경우 박스권을 이탈해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강 팀장)는 얘기다.
<>신중론 ="대우문제 해결=대세상승"이라는 등식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악재가 제거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대우문제로 파생된 또 다른
문제들이 잠복해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테마주들이 견인하다가 주변주로 매기가 확산되려는 시점에 대우문제가
터지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
그 사이 실적호전이라는 소재의 위력이 크게 감소해버렸다는 얘기다.
또 다른 문제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선제적 물가관리를 표방해왔다.
하지만 물가관리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는 없었다.
대우문제로 자금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져있어서다.
그러나 "대우의 처리방향이 확실해지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현대증권 정태욱 리서치센터 본부장)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우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는다해도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진단 =전문가들은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과 함께 대우채권 처리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지 않고 미봉적인 환매금지조치만 계속할 경우 자금시장경색과 금리
상승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증시의 안정을 뿌리부터 흔들 우려도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투신업계가 건의한 <>대우채권분리 <>배드펀드 설정
<>대우채권을 제외한 다른 수익증권의 환매허용 등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위원회는 "실적배당상품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는 없다"
면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만큼 환매금지조치에 대한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