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부진(30)씨가 10일 낮 12시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임현기씨의 장남 우재(31)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현재 호암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총리) 주례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이인희 한솔 고문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 이 회장의 장남인 재용씨 등
양가 가족과 친지, 삼성 사장단 60명 등 4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1남3녀중 맏딸인 부진씨는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 입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었다.

신랑 임우재씨는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 지난 95년 삼성에 입사해
삼성물산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15일자로 휴직서를 냈다.

이들 신혼부부는 6박7일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강남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머물다 내년초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삼성측은 이 두사람이 95년 삼성 입사동기로 사회봉사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됐으며 교제를 계속해오다 이날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혼은 대기업 회장집안과 평범한 서민 가족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